[라이프 트렌드&] DDP 쇼룸, K-패션·뷰티 산업 선보이는 서울시 대표 공간으로 거듭난다

SBA, 디자인랩 1~2층에 문 열어

전시 공간,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
동대문 패션 상권과의 상생 선도
‘명소’ 입소문에 하루 2000명 방문

서울경제진흥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개관한 ‘DDP 쇼룸’ 1층 입구 및 휴게공간. 작은 사진들은 샘플스토어. [사진 SBA]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패션과 예술, 테크,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테마 전시를 선보이고, 동대문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패션복합문화공간이 마련됐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지난달 27일 DDP 디자인랩 1~2층에 약 4000㎡(약 1200평) 규모의 ‘DDP 쇼룸’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DDP 쇼룸은 패션 전시를 위한 복합문화공간, 패션 상권과의 협업 샘플스토어·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경제진흥원 관계자는 “2014년 개관한 DDP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건축물로서 사랑을 받고 있지만, 동대문 패션 상권 중심에서 패션과 디자인을 선도하겠다는 취지를 잃었다”며 “쇼룸을 기반으로 DDP에 패션의 색깔을 입혀 K-패션, K-뷰티를 선보이는 서울시 대표 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공식 개막식엔 300여 명의 패션 인플루언서와 패션 관계자, 일반 시민 등 5000여 명이 방문해 DDP 쇼룸의 출발을 축하했다.

DDP 쇼룸 1층에선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패션 브랜드 전시 및 쇼핑, 패션·뷰티의 첨단 기술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인다. 인공지능(AI) 룩북 만들기, 1대 1 초개인화 패션 아이템 추천 등 패션테크 서비스를 상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쇼룸 입구에 터널형 LED 패널, 1·2층 사이에 대형 LED 기둥 등을 설치해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로 꾸몄다. 패션과 테크에 아트를 결합한 공간인 셈이다. 또한 DDP 쇼룸 개관을 기념해 서울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4개사(NEGATIVE THREE, SEEN, WESKEN, JOEGUSH)와의 콜라보 특별전시 ‘Dicey Shift’(모험 이행)를 30일까지 진행한다. 일상에서 패션의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을 아트워크로 재구성해, 패션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와 서울 패션이 지향하는 패러다임을 제공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2층은 동대문 상권과 연계해 패션 셀러의 활동 및 창업을 지원하는 기업 간 거래(B2B) 공간이다. 디지털 기반의 샘플스토어, 4가지 콘셉트의 스튜디오, 창업교육 및 공유 오피스로 활용되는 크리에이터룸으로 구성됐다. 모든 시설은 패션 창업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샘플스토어엔 동대문에서 디자인된 최신상 도매 의류들이 비치돼 밤 도매시장을 가지 않아도 수준 높은 품질의 도매 샘플을 볼 수 있다.

초기 창업자의 창업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한 대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샘플은 물론 스튜디오, 촬영 장비 등을 무료로 빌려줘 창업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패션상품 촬영, 룩북 촬영, 패션릴스 촬영 등도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 룸은 창업 교육 및 공유 오피스로 운영된다. 패션 창업자가 DDP 쇼룸에서 샘플 선택에서 촬영, 편집, 상품화, 콘텐츠 발행까지 모두 가능하도록 원스톱 시스템을 제공한다.

DDP 쇼룸은 개관 이후 하루 2000명 이상, 일주일 만에 1만6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민들과 해외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패션·뷰티 테크를 체험하고, 아트 오브제 감상 및 휴게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DDP 쇼룸은 디자인 산업의 꽃인 K-패션, K-뷰티 산업을 이끌어 갈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의 중심에 위치한 만큼 동대문 패션 상권과의 상생을 이끌고, 서울의 패션·테크·예술을 기반으로 서울의 매력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대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