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허

중국교포 작가 박옥남의 소설집이다. 1991년에서 2014년까지 집필된 단편소설 18편이 실렸다. 함경도, 평안도, 경상도, 전라도 등 다양한 지역의 방언과 한국어 밖의 한국어, 중국에 보존된 이산자의 한국어 등 한국어의 계보를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차이나하우스. 1만7800원

한밤의 읽기

금정연의 강연 에세이다. 그는 ‘책은 좋은 거니까 읽어야 한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럴 수 없는 사회적 조건들을 무시한 채 독서만을 강조하는 것은 무책임하기 때문이다. 그는 책과의 담백한 관계를 주장하며, 읽기의 기쁨을 되찾는 방법들을 전한다. 스위밍꿀. 1만6800원

아콰마린

소설가 백가흠의 장편소설이다. 청계천에서 절단된 손이 발견된 사건을 시작으로 기이한 서사가 이어진다. 무탈한 정년퇴직을 꿈꾸는 반장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이유로 ‘미스터리사건 전담반’에 모이게 된 사람들은 이 사건을 통해 숨기고 있던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은행나무. 1만7000원

파이팅 워즈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두 자매에게 성적 학대를 자행하는 그루밍 성범죄자의 민낯을 들춘다. 어둠 속으로 침잠하며 불안감에 떨던 자매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나아간다.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지음. 이계순 옮김. 라임. 1만4800원

페이스트리

수학도에서 성악가, 제빵사로 이어지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신영인 작가의 첫 산문집. 2023년 ‘시와 반시’ 에세이스트 공모에 당선돼 작가로 데뷔했다. 오븐이 돌아갈 때 한 줄이라도 읽기 위해 앞치마에 시집을 넣고 다녔다는 그의 산문은 때로는 시처럼 읽힌다. 사유악부.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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