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KANG 기획초대전 '지금, 여기...' 그림 전시회가 26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순천시 백강로 강홍순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지금, 여기...' 그림전시회는 순천화단에서 활동하는 김유정, 김회임, 박경희, 유은주, 임지인, 장 순, 한난영 총 일곱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역 미술사의 흐름에서 주목해야할 작가들의 창작과 성취의 결과물을 기회로 마련됐다. 

(왼쪽) 김유정 작가 'wonderful life', (오른쪽) 김회임 작가 '가족

(왼쪽) 김유정 작가의 <wonderful life>는 명품백과 다육식물이 독특한 방식으로 조화된 그림이다. 

매 전시회마다 다른 테마로 그림을 그리는 김유정 작가는 이번<wonderful life> 작품에서 '명품백과 다육식물을 일상으로 끌여들여, 언제든 꺼내볼 수 있는 멋진 생활'을 그려냈다. 

김유정 작가는 "서로 다른 성질을 조합하는 것을 즐긴다. 이번 작품에서 생물과 무생물을 조합한 것과 같이, 다음 작품에서는 해저생물과 지상의 향기를 더한 그림을 그릴 예정이다"며 "인생은 교집합이다. 이것과 저것이 적절하게 섞여있을 때,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른쪽) 김회임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가족이 함께 덮는 '이불'이라는 소재로부터 가족의 화목과 평온, 사랑, 화합, 휴식, 생명의 잉태와 같은 다양한 의미를 찾고자 했다. 

또한, 작품 속 '이불'은 실제 옛 원단과 콜라주한 작품으로, 감상자들은 그림을 보며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김회임 작가는 "옛 원단을 구하느라 정말 여러곳을 돌아다녔다. 어느날은 동대문에 갔더니, 왜 이런 원단을 구하냐며 무당이냐 묻더라"며 우스갯소리를 전했다.

또한, 김 작가는 작품에 대해 설명하며 "작품 속 이불은 마치 가족처럼 따뜻하게 품어주고, 안아주고, 위로해준다"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며 시공간을 넘어 추억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삶을 뒤돌아보며 감상에 젖기도하고, 위로를 받아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왼쪽)장 순 작가 'relationship', (오른쪽) 한난영 작가 '다시 시작하는 거야'

(왼쪽) <relationship>을 그린 장순 작가는 굽은 소나무, 곧은 소나무, 해송, 육송 등 10년 동안 다채로운 소나무 작품을 그렸다. 

"사계절 모든 자연을 아우르고, 변함이 없는 소나무를 항상 마음에 담아둔다"는 장순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관계성을 표현한 소나무 작품들을 그려냈다. 

특히, 달의 '둥근' 형체가 소나무를 품고 있는 작품을 자세히보면, 푸른 새가 소나무 주변을 멤돌며 고독함을 공유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또한, 장순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특별한 시도를 했다. 초록빛의 정적인 소나무 그림과 반대되는 화려한 색깔의 추상화를 그린 것이다. 

노랑, 분홍, 보라 등의 색감이 담긴 추상화 속에는 나비와 리본, 회전의 이미지가 숨어있는데, 이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관계성 속에 포용하고 있다.  

(오른쪽) 한난영 작가의 <다시 시작하는 거야>작품 속에는 쏟아지는 듯한 장미꽃을 화폭에 담겨있다.

장미꽃의 밑부분은 날카롭고 위태로운 형상을 표현해, 고단한 세상 속에서도 균형을 잡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난영 작가는 "화폭 속 장미꽃이 쏟아져내리듯이, 다시 시작 할 때는 희망, 꿈, 기쁨 등이 넘쳐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왼쪽)유은주 작가 '장미의 여정' [사진=정혜수 기자]

한편, '지금, 여기' 전시회에서는 이 밖에도 박경희 작가의 <으샤으샤>, 유은주 작가의 <장미의 여정>, 임지인 작가의 <삶과 꿈-책거리 2024> 등 다채로운 매력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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