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

안다박수와 추임새
정재왈 지음
구름뫼

지난달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폐업이 화제였다. 매체마다 이곳이 뮤지컬 작곡가이자 연출가이기도 한 가수 김민기가 30여년간 일궈온 소극장 뮤지컬의 메카였고, 황정민·설경구·조승우 등을 배출한 배우사관학교였다고 앞다퉈 소개했다.

일간지 문화부 기자 출신으로 유수의 공연예술기관 대표로서 활약해 온 저자의 칼럼은 좀 달랐다. 소극장 뮤지컬이란 장르가 상업 뮤지컬에 경도된 뮤지컬 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또 지금의 창작 뮤지컬 르네상스가 있기까지 학전의 ‘지하철 1호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30여년 현장에 발 담근 ‘찐’ 전문가답게 접근했다.

소극장 '학전' 역사속으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 학전블루의 간판이 내려지고 있다. 2024.3.31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불미스러운 사태로 유발된 ‘뮤지컬 세대론’부터 정부 정책의 변화까지, 최근 몇 년간 벌어졌던 문화현상에 대해 전지적 전문가 시점에서 시시콜콜 ‘참견’한 칼럼들을 책으로 엮었다. 서울시발레단 창설이나 서울시의 새로운 슬로건 발표 등 저자의 선견지명이 빛나는 대목도 많다.

첫 글에 나오는 ‘안다박수(클래식 공연에서 아는 척하려고 먼저 치는 박수)와 추임새’의 중의적 의미처럼, 업계에 보내는 이 응원과 격려의 글들에는 예술경영자·문화행정가·평론가·교육자로 오랜 기간 현장을 지킨 시선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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