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40여 개국의 주한대사와 대사 가족들이 국가무형유산 백산 김정옥 사기장을 방문했다.

경북 문경의 영남요 7대 국가무형유산 백산 김정옥 사기장은 전통 망댕이 장작 가마와 발 물레를 고집하는 한국도예의 거장으로, 1996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유일의 국가지정 사기장이다. 영남요는 조선 영조시대이래 8대 우남 김경식(57. 사기장 전승교육사)과 9대 김지훈(29. 사기장 이수자) 군에 이르기까지 300년에 걸쳐 조선백자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유일의 사기장 가문이다.

100여 명에 이르는 주한대사와 대사 가족들은 망댕이 가마 소성과정과 김정옥 사기장의 발물레 시연을 보고 직접 물레로 도자기 만들기, 문경국가무형유산의 전시실에 마련된 9대 도예가문의 삶과 역사 그리고 사기장의 달항아리 미디어아트 그리고 사기장의 작품세계 전시를 관람하였다,

문경국가무형유산의 제 1전시실에는 영남요의 1대 김취정 사기장이 제작하여 대를 이어 사용한 발물레가 전시되어 있다. 이 물레는 국내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전승되어 현존하는 것으로, 영남요 도예가문의 사기장인들이 대를 이어오며 조선말의 격변기,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암흑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산업화 등의 격동의 역사 속에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며 사기장인으로서 삶을 이어왔던 장인들의 전승 의지와 계보의 흐름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영남요의 유물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대사 중 한 명은 “박물관에서 한국 도자기를 보면서 느꼈던 감동 못지않은 큰 감흥을 받게 되었다” 면서 “이렇게 오랜 전통을 가업으로 이어온 백산 김정옥 사기장을 직접 만나고 도자기를 함께 만들기까지 하게 되어 너무나 즐겁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백산헤리티지 김남희 대표는 “국가유산청 생생국가유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무형유산과 사기장을 국제사회에 더욱 알리게 되고, 국가간 문화교류를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 매우 보람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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