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서 한강 작가 책 제외한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 49.3% 증가

아버지에게 추천한 <긴 호흡>, 판매량 6800% 증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직원들이 한강의 작품들을 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한국 문학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18일 온랑니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지난 10일부터 16일 사이 한 작가의 책들을 제외하고도 국내 도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문학 구매자의 증가가 도드라진다. 예스24에 따르면 한 작가의 책들을 제외한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작가의 책과 함께 구매한 책들도 ‘소설/시/희곡’ 분야가 16.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작가의 책과 함께 다른 한국 작가들의 책을 주문하는 독자들도 늘었다. 한 작가의 책을 주문하면서 함께 산 소설 1위는 양귀자 작가의 <모순>으로, 노벨문학상이 발표된 지난 10일부터 16일 사이에 전년 동기 대비 421.1%나 판매가 늘어났다. 1998년 발표된 <모순>은 노벨문학상 발표 전부터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한국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영향으로 판매에 더욱 불이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0일 올해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김주혜 작가의 <작은 땅의 야수들>은 지난 10일부터 16일 사이에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117배 증가했다.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올랐던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판매가 52배 증가했고,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는 257배 급증했다.

한강 작가가 언급하거나 읽었다고 알려진 책들의 판매도 급증했다. 한 작가가 노벨상 수상 직후 스웨덴 한림원과 인터뷰에서 언급한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지난 10일부터 16일 사이에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5배 늘어났다. 한 작가가 아버지 한승원 작가에게 추천했다고 알려진 메리 올리버 산문집 <긴 호흡>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 6800%, 2466.7% 증가했다.

임철우 작가의 <아버지의 땅>, 파스테르나크의 <어느 시인의 죽음>, 보르헤르트의 <이별 없는 세대>,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카테리네 크라머의 <케테 콜비츠>의 총 판매량은 1985.7% 증가했다.

조해진 작가의 <빛과 멜로디>는 138.9%, 김애란 작가의 <이 중 하나는 거짓말>은 9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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