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정책방송원 등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가 15일 연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황제 관람’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국악 공연을 주최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산하 기관인 한국정책방송원(KTV) 이은우 원장에게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이날 문체위 국감에서는 여야 간사가 합의한 증인인 조모 PD와 KTV 방송기획관 출신인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두 사람 다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출석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김 여사의 황제 관람 여부를 밝히기 위해 기획자인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을 증인으로 출석시키지 못한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재혁은 입원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통화와 의사소통이 가능하더라. 국감에 출석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참석 못할 정도라는 소견을 못 믿겠다”며 최 비서관의 동행 명령 요청 의결을 해달라고 위원장에게 요구했다.

문체부 해명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23년 10월 31일 방송 녹화 중 현장에 들렀다 끝까지 남아 출연자를 격려했고, 다른 관중 없이 KTV 원장과 정부 관계자만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김건희 황제 관람을 KTV와 대통령실이 사전에 준비했다고 문체부의 해명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한국정책방송원장을 향해 “행사 인력을 준비했던 증거가 있고 무관중인데 한 장에 4만원인 리플렛 50부를 제작했다. 이게 사전 관람 준비를 안 한 것이냐”며 “행사 인력 공고를 보면 철저하게 사전에 준비됐다. 갑작스럽게 김 여사가 참여했다고 했는데 VVIP가 참석하니 신원 조회까지 받는다고 명시돼 있었고 경호처와 소통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실 정용석 행정관(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과 박종현 총괄PD가 사전에 만났다. 정용석 선임행정관은 공연 시작 전에도 왔다”며 김 여사가 중간에 왔다고 하지만 비서실이 사전에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경기도 고양시)은 “KTV의 국악 공연 관련 공문에는 ‘별도의 청중 없이’라고 적혀 있었다”며 “왜 김 여사를 꽁꽁 숨기려 했냐. 김 여사는 사람 아니냐?”고 이 원장에게 지적했다.

이 원장은 “감상하기 위해서 온 사람을 관중이라 하는 거다. 당일 영부인은 참여한 국악인들을 독려하기 위해 방문한 거다. 관중이라 할 수 없다”고 김 여사를 참관인 또는 외부인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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