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한국인의 밥상’

영호남을 아우르는 섬진강은 아무 경계 없이 바다와 화합한다. 특히 강 하구는 영남과 호남을 오가는 내륙의 수로로 이용됐고, <택리지>에 ‘생선과 소금을 얻을 수 있어 가장 살 만한 곳’이라 언급될 만큼 먹을 것이 풍부한 지역이다.

11일 오후 7시40분 방송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섬진강을 닮은 사람들의 봄의 만찬을 따라가 본다.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 가면 섬진강 어부 원영식씨(63)를 만날 수 있다. 10년 차 어부인 그는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 방식으로 ‘벚굴’을 딴다. 벚굴은 이맘때만 먹을 수 있는 귀한 몸으로, 강 속에 옹기종기 모여 자란 모습이 꼭 벚꽃과 닮아 벚굴이라 불린다. 바다의 굴과 달리 비린 맛도 덜하고, 큼직해서 입안 가득 채우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이어서 찾은 경남 하동군 악양면에서는 제철 재료를 활용한 한바탕 마을 잔치가 벌어진다. 뜨거운 기름에서 활짝 꽃을 피우는 머위꽃튀김부터 매화꽃 가지가 들어가 향기로운 능시배다구찜, 진달래화전까지 식탁 위가 온통 꽃밭인 가운데 웃음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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