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스토리에 진심인 ‘인간’ 김이나와 인간이 궁금한 ‘비인간’ AI가 함께 넘쳐나는 이야기들 사이에서 고르고 고른 신선하고 독창적인 스토리, 목요일 밤 두 가지 이야기로 익숙하고도 낯선, 인간을 파헤쳐본다.
1. 카지노 하류인생
'대한민국 만 20세 이상 성인 도박중독 환자 237만여 명'
2022년 한국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행위)가 발표한 대한민국 도박중독 환자의 추정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집계된 도박 중독 환자의 수도 최근 5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처음 도박을 접하는 평균 연령은 11.3세. 온라인 불법 도박의 성행은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까지 도박 중독의 늪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도박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지금, 제작진은 국내 유일 합법 카 지 노인 강원랜드를 찾았다. 과거에 비해 한산해진 모습이지만, 여전히 강원랜드 주변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도박에 빠져 십수년간 인근 쪽방촌을 전전하며 살고 있는, 고령의 카 지 노 '장기 체류자'들. 그들은 대체 무슨 이유로,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카지노 영구출입정지까지 신청했지만 결국 불법 도박에 빠졌다는 전직 경찰관, 최근 국민연금을 담보로 대출받은 천만 원을 모두 날렸다는 ‘J사장’, 도박 중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지만 회복한 이후에도 도박을 끊지 못했다는 ‘K사장’까지. '김이나의 비인칭시점'에서는 도박 중독에 빠져 카 지 노를 떠나지 못하는 이들이 증언하는, 도박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살펴본다.
2. 새로운 아이돌이 떴다!
주말 저녁, 홍대 지하의 소극장이 아이돌 '네키루'의 무대를 보러 온 팬들로 북적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그룹,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돌'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팬들과의 사진 촬영부터 ‘악수회’까지 능숙하게 진행하는 이들을 부르는 명칭은 바로 '지하 아이돌(지하돌)'이다. 일본 지하돌 문화의 영향을 받아 2019년에 처음 도입되었다는 한국의 지하돌은 어느덧 해외 공연까지 다닐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한편, 다른 곳에서는 버추얼(가상) 아이돌 '플레이브'의 첫 단독 콘서트 준비가 한창이다. 만화 주인공 같은 멤버들의 모습은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현실과 가상을 합성한 기술 덕분에 가능해진 것이다. 이 버추얼 아이돌은 최근 지상파 음악 방송 프로그램 1위까지 거머쥐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지하 아이돌과 버추얼 아이돌은 일부 비평가들로부터 대중문화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서브컬처(하위문화)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제작진은 지하 아이돌 '네키루'의 공연 현장과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팬들의 온라인 콘서트 단체 관람 현장을 찾았다. 팬들은 이 서브컬처 아이돌들의 어떤 점에 열광하는 것일까? '김이나의 비인칭시점'에서는 대중문화의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한 서브컬처 아이돌 열풍을 취재한다.
인간-AI 협동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김이나의 비인칭시점'은 4월 18일 목요일 밤 10시 1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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