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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한일가왕전’에서 일본이 연승가도를 달리던 한국을 뒤집는 대역전극으로, 본선 1차전 승리를 가져가는 대반전이 벌어지면서 안방극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지난 16일(화) 방송된 MBN ‘한일가왕전’ 3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11.5%, 전국 시청률 10.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또한 지상파-종편-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전무후무 한일 트롯 국가대항전의 압도적인 위상을 확인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일가왕전’ 3전 2선승제로 승패가 결정되는 본선 대결 중 ‘1차전’인 ‘1대 1 라이벌전’ 중 남은 무대가 이어졌다. 한국과 일본 ‘언더독의 신화’ 마이진과 나츠코가 맞붙어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선공에 나선 한국 대표 ‘사이다 보이스’ 마이진은 마스터인 대성의 ‘날 봐 귀순’으로 무대를 씹어 먹는 개성 충만 퍼포먼스를 선보여 현장에 “마이진”을 연호하게 했다.

나츠코는 일본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자 한일 양국에 두터운 팬을 가지고 있는 우타다 히카루의 ‘First Love’를 선곡해 마음을 울리는 보이스로 탁월한 감정 표현을 끌어내며 한일 마스터들을 기립하게 했다.

‘날 봐 귀순’ 원곡자 대성은 “곡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높은 음정과 애매한 호흡의 노래를 안정적으로 소화한 마이진의 보컬을 칭찬했고, 조항조는 나츠코를 향해 “욕심납니다”라며 훌륭한 목소리와 가창력을 치켜세웠다. 투표 결과 나츠코가 122점, 마이진이 78점으로 일본이 1승을 가져가는 반전이 벌어져 한국팀에 충격을 안겼다.

다음으로 한국과 일본의 감성 끝판왕들 대결로 별사랑과 아즈마 아키가 등장했다. 16세의 아즈마 아키는 별사랑을 향해 “별사랑 언니. 8년 차 가수라고 하는데 저는 13년 차 가수입니다. 별사랑 후배님”이라며 상상하지 못한 출사표를 날려 신동엽마저 박장대소케 했다.

선공에 나선 아즈마 아키는 1935년 발표된 민요풍의 올드 트롯 ‘목포의 눈물’을 한국어로 도전, ‘엔카 신동’다운 특유의 꺾기 창법으로 소화하며 소름 돋는 전율을 유발, 설운도와 조항조마저 벌떡 일어나게 했다. 별사랑은 7080 대표 발라드인 최성수의 ‘해후’를 맛깔나는 구성진 목소리와 애절한 감정으로 선보이며 깊이감 있는 감성 무대를 완성했다.

하지만 한일 감성 장인의 대결에서 별사랑이 66점, 아즈마 아키가 134점을 받으면서 68점이라는 큰 점수 차로 일본이 승리를 가져갔다. 일본 마스터 시게루는 “일본인이 한국노래를 부르는 건 정말 기쁜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한일전이다”라며 ‘한일가왕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연이은 일본팀의 승리로 한국과 일본이 2대 2 동점을 이룬 가운데 드디어 한일 양국 TOP1 간 명승부가 펼쳐져 열기를 끌어올렸다. ‘현역가왕’ 1대 우승자인 감성 천재 전유진과 ‘트롯걸스재팬’ 1대 우승자 후쿠다 미라이, 우승자들의 자존심을 건 운명의 대결이 이뤄진 것.

먼저 무대에 오른 후쿠다 미라이는 한국 대중에게도 익숙한 곡인 일본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오자키 유타카의 ‘I LOVE YOU’를 선곡, 정확한 음정과 중저음 보이스가 돋보이는 풍부한 감성으로 먹먹한 여운을 안겼다. 이에 맞서 전유진은 “일본 관객분들과 일본 마스터분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라는 야심찬 포부와 함께 일본어 노래에 도전하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전유진은 수려한 일본어 발음과 자신감 넘치는 표정,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1위다운 품격 있는 무대를 선보였고, 일본 마스터 츠츠미로부터 “압도적인 넘버원”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결국 전유진이 130점, 후쿠다 미라이가 70점을 받아, 전유진이 승리를 거머쥐면서 한국이 3:2로 앞서나갔다.

한일 양국의 노래 고수들, 박혜신과 우타고코로 리에는 한일 단장들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등장했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가수 박효신이 리메이크해서 불러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OST로 삽입됐던, 나카시마 미카의 ‘눈의 꽃’을 들고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한국에서도 인기 많은 곡이라는 부담감을 떨치고 청아한 가창력과 아련한 감성의 시너지를 발휘했고, 대성은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박혜신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계은숙의 ‘참새의 눈물’로 엔카에 도전, 자신만의 허스키한 매력과 색깔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박혜신은 응급실에 갔다 왔을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았는데도 불구, 설운도로부터 “계은숙을 이어갈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칭찬받았지만 64점을 받아, 136점을 받은 우타고코로 리에의 일본에 승부를 내주면서 한일 3대 3으로 다시 동점을 맞이했다.

한국과 일본이 3대 3 동점을 이룬 피 말리는 상황에서 마지막 ‘1대 1 라이벌전’ 주자로 ‘K-트롯 대한의 딸’ 마리아와 ‘비주얼 센터’ 카노우 미유, ‘한일 라이징 스타’들의 대결이 성사됐다. 마리아는 주현미의 ‘또 만났네요’를 경쾌한 리듬에 어울리는 훌륭한 K-꺾기와 감칠맛 창법으로 열창했고, 카노우 미유는 윤하의 ‘비밀번호 486’을 일본어 버전으로 부르며 화끈한 무대 매너로 단숨에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대결 결과 마리아가 92점, 카노우 미유가 108점으로 승리,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1차전 최종승리를 일본이 가져가는 대이변을 낳았다. 3전 2선승제에서 일본이 먼저 1승을 가져가면서 더욱 치열해질 ‘한일가왕전’ 본선 2차전 대결에 귀추를 주목케 했다.

시청자들은 “한국팀도 너무너무 잘했는데 일본팀 완전 막강하네요! 이렇게 일본팀이 잘할 줄 몰랐어요” “2차전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될 듯! 한국도 일본도 오늘 모두 멋졌습니다!” “다음 본선 2번째는 얼마나 피 튀기는 대결이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괜찮아요 졌.잘.싸! 나머지 두 대결 모두 이겨서 우승합시다! 대한민국 파이팅!”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일가왕전’ 4회는 오는 4월 23일(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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