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29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호주로 간 아오지 언니' 1부가 방송된다. 

9년 전, 호주에 정착한 최금영(42), 임성민(38) 씨 부부. 거침없는 아내와 신중한 남편, 연상연하이자 고향이 북한과 남한인 것까지. 여러 면에서 정반대지만 묘하게 찰떡궁합인 두 사람. 1997년에 탈북해 한국에서 남편을 만나고, 다시 호주로 이민을 간 금영 씨. 그녀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금영 씨가 태어난 곳은 함경북도 은덕군, 옛날에 ‘아오지’라 불리던 곳이다. 1995년, 북한에 극심한 식량난이 찾아오면서 살기 위해 두만강을 넘은 금영 씨 가족. 중국 미얀마 태국을 거쳐 한국에 이르는데 4년이 걸렸다. 미얀마 국경을 넘을 때, 감옥에 갇힌 금영 씨의 가족들. 홀로 남은 열아홉의 금영 씨는 20여 일 동안 미얀마 정글을 헤쳐 태국 대사관을 찾아가, 가족들의 위치를 알리고 서울로 데려왔다. 

2001년, 한국에 도착하고 대학 생활을 시작했던 금영 씨. 탈북민을 향한 낯선 시선과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던 와중, 성민 씨를 만나 10개월 만에 결혼하고, 1남 1녀를 낳으면서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남과 북도 없이, 더 많은 기회가 있는 호주에서의 삶을 꿈꾸던 금영 씨는 남편을 설득해 함께 이민을 떠나게 된다. 

호주에서 초밥집으로 성공한 금영 씨. 두 동생을 시작으로, 시댁 가족, 그리고 해외에서 자리 잡고 싶어 하는 탈북민들까지 불렀고, 그들의 정착을 도와줬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이 드물던 선샤인코스트 지역에 이제는 작은 한인촌이 생겼을 정도. 그곳에서 금영 씨의 집은 '큰집'같은 곳이 되었다. 

소식을 들은 호주 한인회에서 금영 씨에게 연락을 해왔다. 남과 북이 아닌 한민족으로서 만남의 자리를 가지자는 것. 그렇게 참가한 ‘남북한 한마음 축제’. 처음에는 서먹하고 어색했지만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다가서는데.

북한에서 호주까지… 평생 이주의 삶을 살아온 금영 씨. 그녀의 남은 꿈은 남북한의 교류가 이루어질 때, 고향 아오지에서 사람들을 도와주고 사업을 하는 것.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데. 파란만장 금영 씨. 그녀의 거침없는 인생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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