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성공했다. 그것도 역대 최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사실상 30년 장기 집권을 이루게 된 푸틴 대통령. 새로운 집권이 시작된 지금, 세계와 한반도에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걸까.
■ ‘계란 값’은 ‘파티’로 막자
이번 선거 전, 러시아 내부는 흔들렸다. 치솟는 물가, 늘어나는 우크라이나 전쟁 사상자. 국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올 때쯤 ‘반나체 파티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 언론과 정계가 똘똘 뭉쳐, '파티 단속'으로 국민의 관심을 돌렸다. 정적, 언론인 등 ‘장애물'이 사라진 러시아에서 푸틴은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는 이 성공을 ‘전쟁 승리’의 서막이라 표현했다.
■ 우리는 푸틴을 모른다
이런 방식, 푸틴에게는 매우 익숙한 것이었다. 1990년대, 소련 붕괴 뒤 러시아의 경제 상황도 국제적 위상도 모두 '바닥'을 찍었을 때 KGB 출신 푸틴이 총리에 올랐다. 체첸 공습에서 보여준 강한 모습에, 국민들은 이 젊은 총리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줬다.
그렇게 대통령에 오른 푸틴은 서방을 상대로 ‘강한 러시아’를 보여주며, 장기 집권을 이어왔다. 그의 '처음'을 돌아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푸틴 재집권을 위한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
■ ‘핵전쟁’ 그리고 김정은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대러 경제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에 푸틴은 흔들리는 듯 했다. 천연자원을 무기로 경제는 어느정도 '선방' 했지만, 군사와 외교에서는 ‘민낯’을 드러낸 상황이다. 그러자 푸틴은 '핵'을 들고 나왔다. 최근 핵무기 과시나 '3차 세계대전'을 심심찮게 입에 올리더니, 전술핵 훈련까지 공표했다.
문제는 이 '핵전쟁'에 북한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 무기 교환은 물론, 각종 군사 기술이 오가는 게 아닌지 주시해야 할 상황. 게다가 푸틴은 올해 ‘방북’을 약속했다.
‘신냉전’ 기류와 함께 한반도에 가까이 오고 있는 푸틴. 한국은 미국 대러 제재에 동참한 이후 한-러 경제 교류가 줄어든 데다가, 선교사 체포 등 러시아로부터 정치적 압박까지 받고 있다.
올해 있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한다면, 미국의 방침이 바뀔 우려도 크다.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미국, 연대하는 북-중-러. 이 사이에서 한국은 ‘실리’와 ‘가치’ 사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시사기획 창'에서 짚어본다. '시사기획 창' <푸틴, 핵제국이 온다> 편은 14일 밤 10시 KBS 1TV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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