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1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캐나다에서 국제성매매조직 수장이라며 약 32개월간 수감됐던 전대근 씨에 대해 알아본다.
대대적인 국제성매매조직 검거 사건
지난 2015년 4월 1일, 캐나다에서 놀라운 뉴스가 생중계됐다. 500명이 넘는 여성들을 인신매매해 감금시키고, 성매매를 강요한 국제범죄조직 일당이 검거됐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FBI라고 불리는 RCMP(연방경찰)가 수개월 간 추적해 체포한 조직원 8명 중에는 2명의 한국인도 포함돼 있었는데, 조직의 리더로 실명까지 공개된 인물의 정체는 충격적이었다.
”목사님이시고 굉장히 성실한 분인데, 성(性)에 관한 거라면 좀 그렇잖아요. 리더라고 하니까... 야, 진짜 두 얼굴인가...“ - 캐나다 교민
범죄조직의 수장으로 지목된 이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20년 넘게 거주하며 목사이자 한 사립학교의 행정실정으로 일했던 전대근 씨. 현지 경찰은, 유학생들의 비자 발급이나 주거 문제를 도맡아온 전 씨가 학교 명의로 임차된 오피스텔 등에서 여성들을 성매매에 동원했다고 발표했다. 비자 장사를 통해 여성들을 들여와 성매매를 알선했고, 조직원들로부터 2억 원에 달하는 금전도 받았다고 했다.
전 씨의 폭로! 32개월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교민사회는 물론 캐나다 전역을 뒤흔들었던 성범죄 사건. 전 씨 일당의 체포로 그렇게 잊혀져갔던 사건은, 9년 만인 지난 달 현지 언론에 재조명됐다. 캐나다 주요 일간지에서 전 씨를 인터뷰했는데, 그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고하며 RCMP(연방경찰)의 잘못된 수사로 967일 동안 억울한 수감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가 없는 사건의 가해자, 존재하지 않는 조직의 리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는 거죠.“ - 전대근 씨 지인
전 씨는 의뢰인들에게 비자를 대신 발급해주고 거처를 마련해줬을 뿐, 해당 여성들이 성매매 했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당시 언론 발표에서 언급된 500여 명의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존재하는지도 의문이라는 전 씨.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가 있었던 다른 피의자들도 일찍이 보석으로 풀려났는데, 보스로 지목된 자신만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계속 구치소에 수감돼있었다며 억울해하고 있다.
성매매 범죄자인가,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인가?
검찰 측의 재판 지연으로 결국 제대로 된 재판은 받지 못한 채 32개월 만에 석방됐다는 전 씨. 2018년 2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면서, 끝내 유무죄를 가릴 재판을 받지도 못하고 사건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반면 수사기관은 전 씨의 혐의를 온전히 입증하지 못했을 뿐, 성매매 알선업자 박 씨(가명)의 진술 및 그가 전 씨와 주고받은 대화내용이 명백한 증거로서 존재한다고 맞서고 있다.
수사기관에서 결정적 증거로 내세우는 성매매 알선업자 박 씨(가명)의 진술내용과 전 씨와의 숨겨진 관계는 무엇일까? 또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전 씨는 어떤 사람일까? 만약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는 어쩌다 사건에 휘말리게 된 걸까?
18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국제성범죄조직 수장으로 수감됐던 전대근 씨 사건을 심층 취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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