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딥페이크, 언제부터인가 곧잘 들리는 단어다. AI에 의한 '딥러닝(DeepLearning)'과 가짜라는 의미의 '페이크(Fake)'의 합성어이다. 글자 그대로 AI로 누군가의 얼굴을 학습해 영상에서 바꿔치기 해 버린다는 말이다. 

성적 영상에 다른 사람의 얼굴을 합성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이 기술은 AI의 고도화와 더불어 점점 정밀도를 더해갔다. 다큐프로그램에 사용할 딥페이크를 만드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은 AI로 한 사람의 얼굴을 학습하는 정도를 "100만 회"라고 말했다. 

인물의 영상을 4천여 장의 사진으로 나누고, 그 세밀한 변화를 일주일 동안 100만 회가량 자동 학습시켜 딥페이크를 만든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나올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이러면 속을 수밖에 없잖아"이다.

■ 딥페이크 모두 맞춘 학생은 고작 7%

실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도 비슷했다. 6개의 인물 영상에 4개의 딥페이크물을 섞어 가짜 인물을 골라달라고 했는데, 39명 가운데 딥페이크 인물 4개 모두를 골라낸 사람은 불과 3명에 불과했다. 그것도 이 중에 가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집중해서 본 결과다.

"의식하지 않고 유튜브에서 보게 되면 아마 찾기 어려울 것 같아요. 진짜인지 가짜인지 의미를 두지 않고 보게 되니까"

■ 속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속아서는 안된다.

올해는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선거가 몰려 있는 슈퍼 선거의 해다. 76개국 42억 명이 선거를 치르는 걸로 추산된다. 그리고 그 선거 논란의 한복판에 '딥페이크'가 자리 잡고 있다.

이미 튀르키예, 슬로바키아 등의 선거에서는 선거 막판 딥페이크 물이 선거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는 바이든과 트럼프 등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물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 얼굴뿐 아니라 목소리까지 똑같다.

"너무나 그럴 듯하고, 그럼 내 생각이 맞았구나라고 이것들을 더 쉽게 전파할 수 있게 되는 거죠." - 오세욱 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원

올바른 한 표를 위해 더욱 유의해야할 속아서는 안되는 '딥페이크'. KBS특집 다큐 '자신 있나? 속지 않을? 딥 페이크!'를 통해 그 실상과 위협을 만나볼 수 있다. 2일 밤 10시 5분 KBS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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