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22일 방송되는 MBC '오늘N'(오늘엔)에서는 40년 전통의 부산 메밀묵 맛집을 소개한다.

부산 중구엔 정성 가득! 옛 방식 그대로 메밀묵을 쑤는 묵 집이 있다. 저절로 엄마 손맛을 떠올리게 만드는 맛이라는데, 묵을 쒀온 지도 벌써 약 40년이 되었다. 

주인장은 매일 새벽 6시부터 일터로 나와 호박죽, 팥죽, 녹두죽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하는데, 죽 삼총사가 완성되면 이제 묵을 만들 차례! 생메밀을 사용해, 메밀에 섞인 보리를 하나하나 골라낸 뒤, 팔팔 끓인 물로 씻고 불린 후, 세 번에 걸쳐 메밀을 직접 빻아준다. 

이렇게 곱게 갈린 메밀을 면포에 넣고, 온 힘을 다해 치대면서 진액을 빼줘야 비로소 그 맛을 낼 수 있단다. 여기에 오로지 천일염만을 더한 후, 30분 동안 쉬지 않고 묵을 저어준 뒤 3시간 동안 굳혀주면 비로소 메밀묵이 완성된다. 

일터엔 아들과 딸이 함께하는데, 아들은 손님 접대와 힘쓰는 일을, 딸은 분식을 맡아서 한다. 사사건건 “간을 제대로 맞춰라.”, “이건 아직 맛이 덜 됐다”며 잔소리하는 주인장 때문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여든두 살의 나이에도 일터를 지키는 주인장 한정숙 씨.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메밀묵을 팔아 4남매를 홀로 키웠다. 이제 일을 손에서 놓을 때도 됐건만 평생 일만 했던지라 일을 하는 건 주인장에겐 그저 숨 쉬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는 손님 보면 즐겁고 반가워 힘듦조차 잊는다는데, 주인장의 삶의 터전이자 평생을 지켜온 일터로 함께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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