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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드넓은 강의 잔잔한 물결이 평화로운 이곳에서 만난 오늘의 자연인 최승태 씨(41). 수줍은 웃음을 짓는 순박한 외모와 달리, 물고기를 낚을 때면 강태공 못지않은 노련한 솜씨가 반전 매력인 이 남자. 강 위에 떠 있을 때, 가장 마음이 편하다는 그의 말은 얼마나 그의 삶이 자연과 맞닿아있는지를 짐작게 했다. 부모님의 땀과 눈물이 모두 서린 애증의 장소에서 자신의 그리움과 고마움을 모두 담아 로망을 그려간다는 그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푸른 숲이 청명한 강을 둘러싼 이곳. 부모님의 희로애락을 품은 곳에 자연인은 자신의 로망을 짓고 있다. 어린 시절, 강가에 찾아온 낚시꾼들의 끼니를 해결하는 것을 업으로 했다는 자연인의 부모님. 일이 바쁘고 고립된 환경이었기에 두 형제는 모두 시내에 있는 할머니에게 맡겨졌다. 그래도 주말마다 배를 타고 이곳에 왔고, 그 길이 마치 소풍을 떠나는 것처럼 즐거운 일이었다고 한다. 

선착장에서 파는 소라와 번데기를 부모님 이름을 대고 공짜로 먹기도 하고, 부모님을 도와 소일거리를 하며 용돈을 쏠쏠히 벌기도 했다고. 대학을 졸업 하고 나서는, 자신도 장남 노릇을 하겠다며 우연한 기회로 시내에 음식점을 차렸다. 그 와중에도, 항상 부모님을 돕는 일은 놓지 않고 꾸준히 해왔다고. 20대에 큰 산과 같은 아버지를 익사 사고로 인해 갑작스레 잃게 됐다. 

이후 3년 넘게 이곳에 들어오지 않았다는데. 아버지와의 추억이 가득한 곳에, 아버지가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는 자연인. 그렇지만 갑작스레 홀로 되신 어머니와, 남동생이 함께 지내는 것을 보며 항상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던 그는 다시 이곳에 들어오기로 결심을 했다. 

그사이 결혼도 하고 딸아이의 아빠도 되었고, 안정적으로 자신의 식당 일과 어머니 일, 그리고 아버지가 하시던 어부 일을 간간히 하며 지내왔다. 하지만 이번엔 어머니가 사고로 돌아가셨다. 부모님을 모두 잃게 만든 곳. 이곳을 정리하려 했지만, 부모님과의 추억이 있는 곳이기에 오랜 고민 끝에 애증이 담긴 이곳에 터를 잡아 제2의 인생을 꾸려나가고 있다는데.

푸근한 외모 덕에 매사에 느긋할 것 같지만, 평생을 이곳에서 보내고 싶다는 바람 탓일까. 그의 시간은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르게 흐른다. 매일 아침과 저녁에 주낙과 통발로 강에 있는 물고기를 한가득 잡아 올리는 것은 어느덧 일상생활이 되었다. 

젊은 나이에 이곳에 들어와, 아직은 자식을 부양해야 하기에 간간이 물고기도 팔기도 하며 조금씩 돈을 벌고 있다는 자연인. 어린 시절부터 어깨너머로 배운 어머니의 요리 실력과 아버지의 낚시 실력을 익힌 자연인은 산 생활의 모든 것이 능숙하다. 

물고기를 노련하게 잡아 올리는 것은 물론, 일식 주방장 못지않게 쏘가리회를 잘 뜨는 솜씨는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는데. 어머니가 전수해 주신 비법 양념을 넣고 푹 끓인 매운탕은 촬영도 잠시 접고 먹을 만큼 맛있었다고. 자연인과 사랑(?)에 빠질 것 같다며 손을 살포시 잡은 이승윤과 자연인의 특급 케미까지. 안방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최연소 자연인 최승태 씨의 이야기는 23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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