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5.3%를 기록했다. 중국 안팎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중국의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전날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전망치 4.6%보다 높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의 예상치 4.9%도 크게 상회한 것이다.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가 경제는 많은 긍정적 요소가 축적되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며 “연간 목표와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상대적으로 좋은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함께 발표된 3월 경기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3월 흐름은 괜찮지만, 3월 흐름이 좋지 않은 것이다. 3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3.1% 증가했다. 이는 전망치(5.1%)와 1~2월 결과치(5.5%)보다 낮은 것이다. 3월 산업생산도 4.5% 증가해, 시장 전망치 5.4%보다 낮았다.

수출입 추세도 비슷했다. 지난 1분기 수출은 4.9%, 수입은 5.0% 증가했다. 그러나 3월로 좁히면 수출입 총액은 지난해 3월 대비 1.3% 줄었고,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루 이코노미스트는 에이피(AP) 통신에 “1분기 경제성장은 광범위한 제조업 성과와 설 연휴로 인한 가계 지출 증가, 투자 촉진 정책 등에 의해 뒷받침됐다”며 “3월의 수출 부진에서 볼 수 있듯이 외부 수요 상황을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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