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모습. AFP=연합뉴스

이란이 19일 이스라엘의 공격은 없었으며 그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른 주장이다.

이란 항공우주국 대변인 호세인 다릴리안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파한 일대에서 들린 폭음은 다수의 드론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고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시아보시미한다우스트 이란군 고위 사령관도 현지 국영 TV에 간밤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은 또 이스파한에서 들린 폭발음은 '의심 물체'를 겨냥한 방공 시스템이 작동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 TV는 소식통을 인용, 이란은 외국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했다.

프레스 TV는 "소식통이 이스파한을 포함한 이란 도시에 대한 외국의 공격에 대한 정보를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날 폭발 발생 후 국내 공항 운영을 중단했다가 이를 재개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란 항공 당국은 이날 오전 테헤란, 이스파한, 시라즈 등 국내 공항의 항공편 운항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당국은 공항에 적용됐던 제한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군이 이날 오전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이란 당국자 3명도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며 "이스파한 인근 군공항이 타격 당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스라엘이 이스파한 공격의 배후인지를 묻는 말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역시 "현 시점에선 언급할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핵시설을 포함해 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고, 공격 자체를 부인하는 듯한 이란 현지 보도도 나오는 등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이 상황관리에 나서는 듯한 양상도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앞서 미국 ABC 방송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이번 공격이 지난 13∼14일 이란의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전했다.

또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스파한의 공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파한은 이란이 13∼14일 이스라엘 공습 당시 미사일과 무인기를 발사한 곳 중 하나로, 군기지와 핵시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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