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가자지구 휴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해온 중국이 미국이 내놓은 휴전 촉구 결의안에 러시아와 함께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22일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이날 유엔 안보리에서 진행된 미국 측 결의안 초안 표결은 찬성 11표, 중국·러시아·알제리의 반대 3표, 가이아나의 기권 1표로 부결됐습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과 함께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하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한 것입니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표는 투표 후 "미국의 초안은 국제 사회의 우려에 부응하는 요소를 포함해 몇 차례 수정을 거쳤으나 가장 핵심인 휴전 문제에선 시종 회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최종 문안에 여전히 모호한 단어가 있고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단기간 내 휴전한다는 답안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즉각 휴전은 생명 구조와 인도주의 지원 진입 확대, 더 큰 충돌 방지를 위한 기본 전제인데, 미국의 초안은 도리어 휴전에 전제를 설정했다.

이는 학살 지속에 청신호를 켜준 것과 다름없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개전 이래 안보리에 상정된 휴전 요구, 촉구 결의안에 세 차례 거부권을 행사했고 중국은 그때마다 강도 높게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인도적 상황이 악화한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의 석방과 연계된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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