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8일 일본 국회의원들이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23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이날 오전 집단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이 모임 의원들은 춘계 및 추계 대예제 때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찾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추계 대예제 기간에도 집단 참배했다.

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1일 야스쿠니신사에 내각총리대신 명의로 ‘마사카키(真榊)’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일컫는다.

같은 날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은 직접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하며 항의했다. 외교부는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기리는 시설이다.

그중 90%는 태평양전쟁 관련 인물로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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