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햇반 백미’ 북미 밥상 홀렸다…작년 매출 1600억원
“한국인의 밥심이 미국에서도 통했다”
CJ제일제당의 ‘햇반 백미’가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에 수출한 ‘햇반 백미’ 매출은 16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의 2배 규모다.
CJ제일제당은 북미에서 ‘햇반 백미’를 ‘bibigo Sticky Rice’(비비고 찰진 밥)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상온 가공밥으로 백미밥과 잡곡밥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백미밥이 상온 가공밥 수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공밥은 CJ제일제당의 7대 글로벌 전략제품 중 하나로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에서 판매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북미에서는 라이스볼(rice bowl)을 먹을 때나 고기·생선·두부 등 단백질 음식을 먹을 때 흰 밥을 함께 즐긴다”면서 “볶음밥 혹은 초밥, 롤, 부리토를 만들 때도 햇반을 활용하는 만큼 K-즉석밥이 북미 전역에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고 말했다.
햇반 진출 초기에는 ‘한국식 쌀밥’이 찰기가 없는 장립종 쌀에 익숙한 북미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K-푸드 레스토랑이 늘면서 한국식 쌀밥을 집에서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했다.
또 흰쌀밥이 글루텐이 많은 빵이나 짠 볶음밥보다 상대적으로 건강한 탄수화물이라는 인식도 강해졌다.
실제 CJ제일제당이 현지 흰쌀밥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6%가 ‘쌀이 건강한 선택지이기 때문에 구매한다’고 답했다.
한편 북미 가공밥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3% 성장하는 등 현재 1조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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