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도심 외곽에 있는 대형 공연장에서 22일(현지 시간)총격 사건에 이어 화재가 발생해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등 현지 여라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에 있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최소 3명의 무장 괴한이 총을 난사했으며, 이후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 공격으로 40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당국이 추가 인명 피해를 확인 중이며,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괴한들이 공연장 홀 내부와 홀 외부의 상가에서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이 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는 등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사건 당시 공연장에서는 록 그룹 피크닉이 공연할 예정이었다. 피크닉 그룹 멤버들은 다치지 않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테러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또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주말의 모스크바 내 모든 공개 행사를 취소했다.

크렘린 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사건 상황에 대해 지속해서 보고를 받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러대사관은 이번 사건과 과년해 한국인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한국인 피해 여부를 지속해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민들 대상 신변 안전 당부 공지도 발송됐다. 지난해 기준 러시아 전역에는 약 3천600명의 한국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미국 등 전 세계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번 총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AFP 통신은 총격 피해가 알려진 직후 텔레그램에 올린 아이에스 성명에서 “(IS 전투원들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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