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측 휴전안 우리 요구와 멀어…라파 공격 지속"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격을 앞두고 가자지구 라파에 민간인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라파를 탈출한 팔레스타인 실향민들이 차량을 타고 가자 지구의 칸 유니스에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하마스 측의 휴전 제안이 이스라엘의 요구사항에 못 미친다고 평가하고,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시 내각은 인질 석방을 포함한 전쟁 목표 달성을 목표로 하마스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라파 공격을 계속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며 “하마스의 최신 휴전 제안은 이스라엘의 필수 요구사항과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다만 성명은 “이스라엘은 협상 대표단을 보내 중재국들과 이스라엘의 요구에 부합하는 합의 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마스는 이날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 정치국장이 카타르 총리와 이집트 정보국장에게 휴전 제안 수용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 고위 관리는 “아직 휴전이 성사된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 측은 아직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면서 “하마스가 중재자의 휴전안을 수용했으니 이제 공은 이스라엘 점령 세력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부지도자인 칼릴 알-하이야는 알자리라 방송에 휴전이 42일씩 3단계로 진행되며, 2단계 휴전 중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1단계 휴전 중에는 이스라엘 민간인 석방이 이뤄지며, 마지막 3단계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죄수 교환이 실행된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휴전 제안 수용 발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위해 민간인 소개령을 내린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은 이날 대피령이 내려진 라파 동부 지역에 수십차례 공습을 가하면서 하마스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