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맨해튼 남부에 위치한 주거용 아파트 건물
미국인들은 집값이나 주택임대료가 앞으로 많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앞으로 사상 최고치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지난 2월 실시한 소비자 기대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1년 후 주택가격이 5.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고 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는 1년 전의 예상 상승률 2.6%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아진 것입니다.

5년 후 집값 상승률 예상치는 2.7%로 전년 예상치 2.8%에 비해 소폭 하락했습니다.

임대료의 경우 1년 뒤에 지금보다 9.7%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

이 상승률은 작년 예상치 8.2%보다 높은 것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5년 후 임대료 예상 상승률은 5.1%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제자리걸음 수준일 것으로 봤습니다.

조사 보고서는 미국인들이 주택에 대한 투자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미 높은 수준인 주택담보 대출(모기지) 금리는 앞으로 사상 최고치까지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

1년 후 평균 모기지 금리는 8.7%, 3년 후에는 9.7%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5월 2일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7.22%로 수년 전의 3% 미만과 비교하면 훨씬 높습니다.

뉴욕 연은은 높은 모기지 금리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저금리로 대출받은 이들을 주택에 묶어두고 있다면서 "주택 구입 비용을 고려할 때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향후 3년 내 이사할 확률을 10% 미만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조사에서는 미국 가계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늘렸던 저축을 모두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함자 압델라만과 루이스 올리베이라 이코노미스트는 3월 초과 저축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전했습니다.

초과저축이란 실제 저축과 이전 추세와의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평소에 비해 저축이 많으면 플러스(+), 적으면 마이너스(-)로 나타납니다.

연구진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미국 가계의 초과저축은 2조 1천억 달러까지 늘었으나 이후에는 월평균 700억 달러씩 소진했고 작년 가을에는 월 850억 달러로 지출이 가속화되다가 올해 3월에 -72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미국 가계의 초과 저축 추정치는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이는 팬데믹 당시 모았던 저축을 완전히 소진했음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습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은행 고위 대출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올해 1분기에 산업 대출이나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업 및 산업 대출 기준 강화를 보고한 대형 및 중형 은행 비중은 14.5%에서 15.6%로 증가했습니다.

대출기준이 강화됐다는 것은 대출수요가 줄었음을 의미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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