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송업체 페덱스 소속 보잉767 화물기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착륙장치(랜딩기어) 이상으로 비상착륙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특송업체 페덱스 소속 보잉767 화물기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착륙장치(랜딩기어) 이상으로 비상착륙했다.

튀르키예 교통부에 따르면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페덱스 보잉767 화물기가 앞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조종사가 관제탑에 비상착륙 허가를 요청했다.

앞바퀴는 착륙 직전까지 내려오지 않았고, 결국 활주로에 동체 착륙했다.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을 보면 이 화물기는 뒷바퀴만으로 착륙을 시도했고, 이내 기체 앞부분이 활주로에 부딪혀 쓸리며 불꽃과 함게 연기가 발생했다.

압둘카디르 우랄로울루 교통부 장관은 "항공기가 무사히 착륙을 마쳤다"며 "조종사 2명도 무사하다"고 말했다.

이스탄불 국제공항은 동체착륙이 이뤄진 활주로를 임시 폐쇄하고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른 활주로는 차질 없이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고 공항 측은 설명했다.

페덱스는 성명을 통해 "조사 당국과 조율 중이며 최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보잉사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비행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 비행기 조립 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3월 6일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가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되며 포틀랜드 공항으로 회항하는 일도 있었다. 지난달 26일엔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서 델타항공 보잉 767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기내 오른편의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분리되는 사고로 회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