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첨단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수출 규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4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인공지능 컨퍼런스 때 활용된 이미지. AFP=연합뉴스

챗GPT같은 첨단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중국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장벽을 세우는 방안을 미국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은 소식통 세 명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클로즈드 소스'(closed source) AI 모델의 수출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규제는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를 중국이 확보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시행한 지난 2년간의 수출 규제를 한층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적국이 방대한 양의 자료를 가져와 정보를 요약하고 콘텐트를 생산해내는 이같은 AI 모델을 사용해 사이버 공격 등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규제는 점점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는 최첨단 반도체뿐만 아니라 사양이 낮은 AI 반도체에 대해서도 중국으로 수출을 금지하는 기준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과 거래를 원하는 회사들은 수출 전 실사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 하고, 추가로 라이선스를 신청해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소식통들은 아직 제한 조치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상무부, 미 주재 중국 대사관은 각각 이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