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현지시간) 미국 맬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서 컨테이너가 운반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이 최근 발표한 대중국 관세 정책이 전 세계 경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했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중국 관세에 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미국이 자국의 경제 성과에 필수적인 개방적인 무역 정책을 유지하는 게 미국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양국 간 무역 갈등을 악화시킨 근본적인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해법을 도출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기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코잭 대변인은 “이런 유형의 (무역) 분절화는 세계 경제에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코잭 대변인은 IMF가 2023년에 세계 각국이 3000여 건의 무역 제한 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했는데, 이는 2019년 1000여 건보다 많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정학적 블록이 형성되는 등 무역 분열화가 심해지는 최악의 경우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약 7% 감소할 수 있는데, 이는 일본과 독일의 GDP가 사라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4일 철강과 알루미늄, 반도체,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 중국산 수입품 180억달러(약 24조6510억원) 상당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발표 이후 IMF가 대중 관세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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