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료 구독’이 지난해 유력 외신의 수익 창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4분기 유료 디지털 독자를 30만 명 모집했고 디지털 구독 연간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1조3330억 원)를 넘어섰다.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 역시 전체 매출의 52%를 디지털 구독 수익으로 채웠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디지털 구독자 30만 명 추가> 보도에서 자사의 구독 성과를 발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구독자는 1036만 명이며, 이 중 970만 명이 디지털 전용 구독자다. 뉴욕타임스는 2027년까지 1500만 구독자를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본사. 사진=미디어오늘.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마지막 3개월 동안 총 6억7620만 달러(90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2022년)와 비슷한 수치”라며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1억5400만 달러(2052억 원)”라고 설명했다.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뉴욕타임스 CEO는 이번 매출에 대해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수 구독서비스가 되겠다는 전략의 힘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종이신문 구독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22년 뉴욕타임스 종이신문을 구독하는 구독자는 73만 명이었으나, 지난해 66만 명으로 9.58% 감소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4분기 약점은 광고였다”며 “광고수익은 8.4% 감소한 1억6410만 달러(2187억 원)를 기록했다. 디지털 광고는 3.7%, 인쇄 광고는 16.2% 하락했으며 올해 1분기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뉴욕타임스가 2022년 5억5000만 달러(7331억 원)인수한 스포츠 언론사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440만 달러(58억 원)다.

▲2월8일 프레스가제트 보도 갈무리.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 역시 역대급 디지털 구독 수익을 기록 중이다. 뉴스코퍼레이션은 폭스, 영국 SKY, 월스트리트저널, 영국 더타임스, 디 오스트레일리안 등 다수 언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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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미디어 전문지 프레스 가제트는 8일(현지시간) <뉴스 코퍼레이션과 뉴욕타임스는 수익 감소 추세를 거스르고 있다> 보도에서 “뉴스 코퍼레이션의 디지털 분야는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한다”며 “CEO인 로버트 톰슨은 이를 ‘E-진화, E-혁명’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뉴스 코퍼레이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억9000만 달러(3조452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뉴스 코퍼레이션은 더타임스의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뉴스 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0월 인디펜던트 출신 케이티 데이비스를 더타임스 미국 편집자로 임명한 바 있다. 프레스가제트에 따르면 로버트 톰슨은 “더타임스의 미국 진출이 임박했다. 더타임스가 객관적인 뉴스를 갈망하는 안목 있는 독자에게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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