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스페인, 노르웨이 외교장관이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주유럽연합(EU) 스페인 상임대표부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과 관련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자국 주재 스페인 영사관의 팔레스타인 주민 관련 업무를 중단시켰다. 최근 스페인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한 데 따른 보복성 조처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6월1일부터 예루살렘 주재 스페인 영사관의 영사 서비스는 예루살렘 영사 관할구로 제한된다”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주민에 대한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관련 활동을 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현지 스페인 대사관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조치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스페인 정부의 결정과 스페인 고위 관리의 선동적이고 혐오적인 반유대주의 발언 탓”이라고 명시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구든지 하마스에 보상하거나 팔레스타인 테러 국가 건설을 시도하는 자는 팔레스타인 주민과 접촉할 수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오늘날 유대 민족은 주권과 독립 국가를 갖게 됐다. 누구도 개종을 강요할 수 없으며 우리의 존재를 위협할 수 없다”며 “우리에게 해를 끼치면 우리는 반드시 보복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스페인과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 유럽 3개국은 지난 22일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페인 내각은 28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 등 돌리는 유럽? 유럽 3개국 ‘팔 국가 인정’ 선언 파장은

스페인·아일랜드·노르웨이 등 유럽 3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하며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고립이 점차 심화되는 모양새다. 이스라엘의 주요 지지 기반 ...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