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39)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약 3조원에 육박하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서약했다.

샘 올트먼 오픈A 최고경영자가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AP통신·CNN방송 등에 따르면 세계 억만장자들의 기부 클럽인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28일(현지시간) 올트먼과 배우자인 올리버 멀헤린이 기부 서약에 동참했다고 알렸다.

동성애자인 올트먼은 남편이자 기술 투자자인 멀헤린과 함께 지난 18일 기부 서약을 하고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사회의 발판을 만들어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관대함, 헌신 등이 없었다면 이 서약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감사함을 느끼고 보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풍요로움을 가져다줄 수 있는 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더 기빙 플레지는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클럽이다. 지난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당시 부부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공동 설립했다.

현재 약 30개국에서 240명 이상의 억만장자가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한국에서는 '배달의 민족'을 만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가입했다. 기부 서약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이 아니라 도덕적 약속에 가깝다.

올트먼은 오픈AI CEO를 맡기 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와이(Y) 콤비네이터를 이끌며 소셜미디어(SNS) 기업 레딧 등 다수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트먼의 재산은 투자 수익 등으로 최소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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