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 다리 붕괴 현장
현지시간 26일일 새벽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항구 교량이 대형 화물선 충돌로 무너졌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날 새벽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 교각에 싱가포르 국적 선박이 충돌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안경비대는 컨테이너 선박 한 대가 다리에 충돌했다는 신고가 미국 동부 시간으로 새벽 1시30분쯤부터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이 충돌로 다리 일부가 붕괴했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다리에 충돌한 선박이 불이 붙었다가 침몰했으며 다리가 무너지면서 그 위의 도로를 지나던 차량 여러 대가 강물로 추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볼티모어 소방국은 이 충돌을 '대규모 사상자 사고'로 규정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최대 20명이 물에 빠져 실종된 것으로 보고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케빈 카트라이트 볼티모어소방국 공보국장은 사고 선박이 볼티모어항을 출항해 나가는 중이었으며, 충돌 당시 다리 위에는 대형 트레일러트럭을 포함해 차량 여러 대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트라이트 국장은 "현재로서는 실종자 수색·구조에 집중"하고 있지만 붕괴한 다리에 화물 등이 걸려 있는 등 현장 상황이 위험하고 불안정해 구조대원들이 조심스럽게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통 '키 브리지'로 불리는 이 다리는 퍼탭스코 강 하구에 있는 볼티모어 항 외곽을 가로지르는 길이 약 2.6㎞의 교량입니다.

지난 1977년 개통했으며 695번 고속도로의 일부입니다.

메릴랜드주 교통 당국은 소셜미디어에 "고속도로 양방향 차선이 모두 폐쇄됐으며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Bay Area Mechanical Services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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