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자유주의연합이 다수 차지···의회 통과 가능성 높아
앞서 28일에는 스페인·아일랜드·노르웨이가 인정
슬로베니아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수도 류블랴나 정부 청사 앞에 슬로베니아 국기와 EU, 팔레스타인 깃발을 나란히 게양했다. AP연합뉴스
슬로베니아가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인정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베르트 골로프 슬로베니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팔레스타인을 독립된 주권국으로 인정하기로 했으며 의회로 승인 요청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슬로베니아 의회는 여당 자유주의연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요청을 통과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는 나라는 146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유럽연합(EU) 내에서는 슬로베니아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인한 11번째 국가다.
이날 슬로베니아 정부는 수도 류블랴나 정부 청사 앞에 슬로베니아 국기와 EU, 팔레스타인 깃발을 나란히 게양했다.
지난 28일에는 스페인과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3개국이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슬로베니아에 이어 또 다른 EU 회원국 가운데 하나인 몰타도 이 같은 움직임에 가세할 전망이다.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사회에선 ‘두 국가 해법’을 통해 평화를 정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를 점령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 경계를 국경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개의 주권 국가로서 공존하게 하자는 전후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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