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하는 남아공 유권자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배출한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30년 단독 집권이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31일 남아공 선거관리위원회(IEC) 이날 저녁 7시 30분까지 총선 개표가 81.5% 진행된 가운데 ANC는 41.37%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2019년 총선 득표율보다 15%포인트 이상 떨어진 '참패'나 다름없는 결과입니다.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인종차별정책) 종식 이후 총선에서 ANC가 과반 득표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이 22.16%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의 신생 정당 움콘토 위시즈웨(MK)가 13.06%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원내 제2야당인 경제자유전사(EFF)는 9.41%로 MK에 밀려났습니다.

아직 개표 중이지만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ANC의 과반 득표 실패를 예상했습니다.

고질병으로 꼽혀온 높은 실업률과 물과 전력 부족 등 민생고를 해결할 능력을 보이지 못한 것이 참패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과반 득표 실패가 유력해지면서 ANC는 당 대표인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의 연임을 위해 400석의 의회에서 과반(201표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연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번 총선 최종 결과는 다음 달 2일 전후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EC의 최종 결과 발표 뒤 14일 이내에 소집된 새 의회의 첫 회의에서 대통령이 선출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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