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실시될 이란 대통령 선거에 출마 등록을 한 뒤 언론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의 ‘보수 강경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이 보궐 대통령선거 출마를 위해 등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은 이날 이란 테헤란 내무부 청사에서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봄 만세, 이란 만세” 구호를 외쳤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은 2005∼2009년, 2009∼2013년 두 차례 이란 대통령을 지냈다. 재임 기간 핵 개발을 추진하고 나치의 유대인학살(홀로코스트)을 부인하는 등 강경 노선을 보이며 서방과 대립 구도를 형성했다. 포퓰리스트 정책으로 빈곤층에서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2017년, 2021년 대선에도 도전했으나 출마 공식 절차인 헌법수호위원회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 이란 고위성직자 중심으로 형성된 위계질서에 공공연히 맞선 이력이 있다. 하메네이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될 경우 양극화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는 “포퓰리스트인 전 지도자의 (대통령 후보) 등록은 하메네이에게 압력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란 보궐 대선은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오는 28일 실시된다. 대선 후보 등록 기간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닷새 동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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