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에는 시의원 후보 1명이 숨진 채 발견

대통령 비롯해 2만708명의 공직자 뽑는 최대 선거

2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멕시코 영사관 건물 앞에서 사람들이 투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멕시코 대통령선거가 진행된 2일(현지시간) 투표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

로이터와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주(州) 코요메판에서는 투표소에 난입한 괴한들이 유권자와 선거 사무원을 위협하다 2명에게 총을 쐈다. 총상을 입은 피해자 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다 숨졌다. 푸에블라주 또 다른 지역인 틀라파날라에서는 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복면과 두건을 쓴 6∼7명이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훔쳐 가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관계자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여러 명이 갑자기 투표소에 들이닥쳐 소란스러워지는 모습이 담긴 7초 분량 동영상이 공유됐다.

케레타로주(州)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투표소 최소 4곳에서 투표함에 불을 지르거나 방화를 시도해, 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전날 밤에는 선거를 몇 시간 앞두고 시의원 후보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미초아칸주 검찰청은 “1일 밤 쿠이체오 지방의원 선거에 여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스라엘 델가도 베라(35)가 피살됐다”고 밝혔다. 미초아칸 검찰은 “피해자는 자택 근처에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던 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며, 살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에서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최소 25명의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이 숨진 것으로 당국은 집계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INE)에 따르면 유권자 9932만9591명은 이날 임기 6년의 대통령을 비롯한 상·하원 의원, 주지사, 구청장, 지방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 2만708명을 뽑는다. 하루에 가장 많은 공직자를 선출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 선거다.

대선에서는 상위인 집권좌파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 후보가 우파 야당연합의 소치틀 갈베스(61) 후보가 1위를 다투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여성이어서 남성 중심 문화가 강한 멕시코에서는 헌정 200년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선거투표소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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