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카펠라(West Capella). 홈페이지 캡처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노르웨이 시드릴(Seadrill)과 시추선 사용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추 작업에 투입될 드릴십 ‘웨스트 카펠라’(West Capella)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시드릴은 지난 2005년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이 버뮤다에서 설립한 해양 시추업체다.

시드릴은 심해에 탐사공을 뚫어 석유·가스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시추 작업에 특화한 업체다.

시드릴은 2017년 수년간 지속된 저유가와 업황 악화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미국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고, 2018년 회생에 성공했다.

이후 회사는 카타르 걸프만과 앙골라 해역에서 시추작업을 진행했다.

시드릴은 한국 ‘빅3’ 조선업체의 주요 발주처 중 하나지만 2010년대 중반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현대삼호중공업(현 HD현대삼호),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과 드릴십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시드릴은 2012년 현대삼호중공업에 드릴십 1척, 2013년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 드릴십 각 2척을 발주했다.

하지만 시드릴이 파산 신청에 따른 회생계획안으로 잔금을 치르지 못하고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조선업체 3곳은 선박 소유권을 넘겨받은 후 드릴십 총 5척을 다른 업체에 각각 매각한 바 있다.

시드릴이 작업에 투입할 웨스트 카펠라는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2008년 12월 시드릴에 인도한 것이다.

웨스트 카펠라는 주로 동남아와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작업했다.

선박 기국이 파나마인 이 선박은 길이 748.07ft(228m)·너비 137.8ft(42m)·높이 62.34ft(19m)의 규모로, 총톤수는 5만9626ft에 달한다.

웨스트 카펠라는 수심 1만ft(3048m)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최대 시추 깊이는 3만7500ft(1만1430m)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친 대왕고래 가스전 후보 해역에서 약 40일간 머물며 탐사시추를 진행할 계획이다. 계약 규모는 3200만달러(440억8000만원)이며, 오는 12월부터 발효된다. 대여 비용만 하루당 6억5000만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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