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국민당(EPP), 189석(26.25%) 예측

유럽의회 내 제1당 유지할 듯

강경우파 ECR은 현 69석→72석으로,

극우파 ID는 49석→58석 관측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유럽의회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극우 정당이 약진하며 유럽 정치 지형 변화를 예고했다.

CNN이 유럽의회가 각국 출구조사 및 선거 전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집계한 잠정 예측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제1당 격인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은 전체 720석 중 189석(26.25%)을 얻어 유럽의회 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종 개표 결과에서 소폭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EPP가 안정적으로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예측 결과가 공개되자 EPP는 ‘승리’라고 평가하며 자축했다.

제2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은 135석(18.75%)을 차지해, 의석 비중이 현 의회(19.7%)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제3당인 중도 자유당그룹(Renew Europe)은 현재 102석(14.5%)에서 크게 줄어든 80석(11.11%)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강경우파와 극우 성향 정치 세력은 예상대로 약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다수 국가에서 압승할 것으로 보인다. 강경우파 성향 정치 그룹인 유럽보수와개혁(ECR)은 현재 69석(9.8%)에서 72석(10%)으로, 극우 정치 그룹 ‘정체성과 민주주의(ID)’는 49석(7.0%)에서 58석(8.0%)으로 의석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 의회와 비교하면 ECR과 ID 의석 총합은 12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27개국 3억7300명의 유권자가 한 표씩 행사하는 유럽의회 선거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접 선거로 선출하는 다국적 의회다.

유럽의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올해 선거 투표율이 다수 회원국에서 증가함에 따라 51%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9년 투표율(50.66%)보다 조금 높다. 최종 투표율 및 의석수는 추후 개표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유럽의회는 개표 결과를 반영한 최종 결과를 10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의회 선거가 종료됨에 따라 향후 5년간 EU를 이끌 새 지도부 구성 작업도 본격화된다. EU 27개국 정상들은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찬을 겸한 비공식 정상회의를 열어 유럽의회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지도부 구성 논의에 착수한다. 이후 27∼28일 정례 정상회의에서 EU 행정부 수반인 집행위원장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선거 출구조사 결과 EPP이 무난히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EPP 선도 후보인 현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5)이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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