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 스타였던 제리 웨스트와 그를 본떠 만든 것으로 알려진 NBA 로고.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 스타였던 제리 웨스트가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 구단은 12일(현지시간) 웨스트가 그의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타계했다고 발표했다.

1960년부터 1974년까지 명문 LA레이커스에서 선수로 활약한 고인은 당대는 물론 역대 최고의 가드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경기당 평균 27득점을 올리며 NBA 역사상 3번째로 2만5000 득점에 도달했고, 선수로 뛰는 동안 매년 올스타에 선발됐다.

소속팀 레이커스를 9차례 NBA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고, 1971∼72년 시즌에는 우승반지까지 꼈다. 1969년에는 팀이 준우승에 그쳤지만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 선수로 뽑힐 정도로 압도적 활약을 했다.

고인은 NBA 로고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 로고 속 드리블하는 선수는 웨스트를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NBA에서의 활약과 1960년 로마 올림픽 대표팀 금메달 공로로 각각 농구 명예의 전당에 두 차례 헌액됐다. 올해 '공로자' 자격으로 또 헌액될 예정이었다.

은퇴 후에는 LA 레이커스에서 단장과 경영 부사장을 역임했고, 멤피스 그리즐리스 단장 등을 거쳐 마지막으로 LA클리퍼스 임원으로 재직했다. 1995년과 2004년 NBA 올해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한국계 미국인 골프 스타 미셸 위의 시아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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