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발사된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CCTV 캡처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53일 만에 임무를 마치고 귀환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25일 보도했다.

중국 신화 속 달의 여신 창어(항아·嫦娥)의 이름을 딴 무인우주선 창어 6호는 이날 오후 2쯤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 쓰즈왕치의 초원 예정된 지역에 정확히 착륙해 임무에 성공했다고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 밝혔다.

지난 2004년 3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창어 6호는 달 역주행 궤도 설계와 제어, 달 뒷면 샘플 채취, 달 뒷면 이륙 상승 등의 임무를 띠고 지난달 3일 발사됐다.

창어 6호는 이달 2일 목표지점인 달 뒷면 '남극 에이트켄 분지'에 착륙했고, 4일 달 뒷면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귀환선은 궤도선과 함께 달 궤도에서 13일을 지낸 뒤 이동과 궤도 수정 등을 거쳐 궤도선에서 분리됐으며 이날 샘플과 함께 지구로 귀환했다.

중국의 무인 달탐사선 ‘창어 6호’가 촬영해 지구로 전송한 달 표면 사진. AP=연합뉴스

달 뒷면에서 토양, 암석 샘플을 채취한 것은 창어 6호가 세계 최초다. 그간 달 표면 탐사에 성공한 나라는 소련, 미국, 중국, 인도, 일본까지 모두 5개국으로, 뒷면 토양까지 채취한 건 중국이 유일하다. 자전과 공전 주기 탓에 직접 통신도 불가능한 달 뒷면에 착륙해 샘플을 채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양웨이 중국과학원 지질·지구물리연구소 연구원은 "창어 6호의 임무는 인류 달 탐사 역사에 중대한 이정표를 나타내며 달 진화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이해에 기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표본은 필연적으로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채취된 달 뒷면 샘플은 약 40억년 전의 토양으로 추정된다. 미국이나 러시아가 확보한 달 전면 토양보다 훨씬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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