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리 르 펜 대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차 투표 결과가 나오자 환하게 웃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오는 7일(현지시간) 2차 투표가 실시되는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좌파연합과 중도파가 후보 단일화를 이룬 상황에서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이 1당을 차지하나, 의석의 과반을 확보하진 못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2차 투표 후보자 등록 마감 이후인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성인 338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는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 승리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6%는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 19%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 등이 포함된 중도파 범여권(앙상블)의 승리를 원했다.

응답자 10명 중 4명(42%)는 이번 총선에서 의석수 과반을 넘기는 정당이 없을 것으로 봤지만, 10명 중 3명(35%)는 극우 RN이 과반을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리스 인터랙티브는 여론조사와 함께 극우 국민연합(RN)에 대항해 좌파연합과 중도파 범여권이 후보단일화를 한 상황을 반영해 정당별 국회의원 의석수를 계산했다. 이 결과 극우 국민연합(RN)과 추종세력은 190~220석 사이를,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는 159~18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당 등 중도파 범여권(앙상블)은 110~135석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극우 국민연합(RN)의 예상 의석수는 전체 의석(577석)의 과반인 289석에는 크게 모자란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국민연합(RN)의 1차 투표 득표율(33.2%)을 토대로 예측한 예상 의석수(240∼270석)보다도 적다.

프랑스 총선이 1·2차 투표로 나눠 진행된다.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이 참여하고, 총투표 수의 50% 이상을 얻은 후보는 1차 투표에서 바로 당선된다. 나머지 지역구는 12.5%이상 득표 요건을 충족한 후보끼리 2차로 투표로 당선자를 뽑는다.

1차 투표에서 국민연합(RN)은 당선자를 배출한 지역구 76곳 중 39석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2위인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은 32석을, 르네상스 등 중도파 연합(앙상블)은 2석에 불과했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