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 AP=연합뉴스

7일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3선이 거의 확실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71) 지사는 한국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줄곧 극우 성향을 보여왔다.

그는 환경상으로 재직하던 2005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2007년 미국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 당시에 이를 반대하는 운동을 했고, 2011년 일본 내 혐한 단체 ‘재특회’ 강연에 참석해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하면서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4년에는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일본 정부 차원에서 인정한 ‘고노 담화’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도쿄도 지사가 되고 나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지사 취임 첫해인 2016년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를 추도하는 행사에 추도문을 보냈으나 추도비에 조선인 희생자 수가 6000여명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근거가 희박하다는 우익의 공격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추도문을 내지 않았다.

매년 9월 1일 열리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 행사에는 과거 이시하라 신타로, 이노세 나오키, 마스조에 요이치 등 전임 지사는 1970년대 이후 관례에 따라 추도문을 보내왔다.

고이케 지사는 이번 선거 후보자 합동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에 추도문을 전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쿄도지사 취임 직후 제2한국학교 부지 유상 대여 방침을 백지화했다.

재임 기간 내내 재일 민족학교인 조선학교에 대한 도의 보조금 지급도 중단했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