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버니 샌더스 의원이 지난 4월22일 백악관 정원에서 함께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진보 정치의 ‘상징’이자 대표적 고령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TV토론 이후 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

샌더스 의원(버몬트주)은 7일(현지시간) 방영된 CBS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를 분명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은 늙었고, 예전만큼 유창하지 않다. 계딴을 뛰어오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며 “하지만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은 미인대회나 그래미상 시상식이 아니라, 누가 노인, 어린이, 노동자 계층, 가난한 사람 등 광범위한 대중과 함께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경쟁”이라며 “그렇게 할 수 있는 후보는 분명히 조 바이든”이라고 덧붙였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보인 모습이 “끔찍했다”면서도 “그는 그 이후 나아졌으며, 앞으로 조금씩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노동자 계층과 함께 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노동자 계층을 성공적으로 대변한다면 “크게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할 경우 자신이 대선 후보로 고려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지금 버몬트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 재선에 도전하고 있고,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82세로 바이든 대통령(81)보다 한 살이 많은 샌더스 의원은 오는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한다. 그는 1991년부터 2006년까지 하원의원을 역임한 뒤 2007년부터는 연방 상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다. 그는 미국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과 인종 간 불평등의 완화를 주장해온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으로 꼽힌다. 2016년과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각각 패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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