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주요 지원국”이라며 9~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초청된 한국과 일본 등과 중국 문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을 시사했다.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한 나토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대중 견제 차원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한국 등을 정상회의에 초청한 것이 대중국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속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나토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실패하기를 원한다”며 “푸틴이 이기면 시진핑도 대담해질 것이고 일본 총리가 말한대로 오늘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일이 내일 아시아에서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의 최우선 과제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꼽았다. 이와 관련 독일에 군수지원 사령부를 설치하고 회원국들로부터 향후 1년 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 약속을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 정상들 사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과 건강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나토가 이런 국내적 논의와는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사회자가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한 개인적 평가를 묻자 “우리는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 없이는 나토를 더욱 강화·확대하고 새 회원국을 받아들이는 등의 큰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나토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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