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오크마디트 어린이병원에서 구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북대서양 조약기구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의 어린이 병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5개 도시를 공격했다. 이날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8일 오전 10시쯤(현지시간) 러시아가 키이우, 드니프로, 크리비리흐, 슬로비얀스크, 포크롭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등 5개 도시를 공격해 20명이 죽고 5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향해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 총 50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최대 어린이 의료시설인 키이우의 오크마디트 어린이병원도 공습 피해를 당했다. 어린이병원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미사일 공격을 받은 어린이병원의 환자들이 인근 시립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시는 일부 지역에서 요격미사일로 추정되는 파편들이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키이우에서는 이날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번 공격은 지난 몇 달 사이 키이우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격이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이례적으로 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한낮에 이뤄진 러시아의 공격에 러시아 최첨단 무기 중 하나인 킨잘 초음속 미사일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킨잘 미사일은 음속의 10배 속도로 비행해 요격이 어렵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문제에 세계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가 어떤 나라이고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전 세계가 똑바로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 워싱턴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나토 정상회담 개최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다짐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대의 전쟁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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