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전 방문한 미국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9일(현지시간)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인태사령부 장병들에게 “지난달에는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 경제협력을 강화하여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의 선제 사용을 법제화했다”며 “최근에는 오물풍선 살포와 같은 비열한 도발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 근처 바다에서 진행 중인 ‘림팩 (RIMPAC) 훈련’을 언급하며 한·미 동맹의 강화를 언급한 뒤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 방문 이유로 “엄중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태사령부를 두고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 평가했다.

한국 대통령이 인태사령부를 찾은 것은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 방문은 29년 만이다.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 중 가장 넓은 책임 지역을 담당한다. 특히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기 때문에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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