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진행된 HD현대삼호 ‘제2돌핀안벽 준공식’ 참석자들이 돌핀 안벽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 오른쪽 끝에서부터 명창환 전남도 부지사, 권오갑 HD현대 회장, 박홍률 목포시장. HD현대삼호 제공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삼호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에 맞춰 선박 접안시설을 확충했다.

HD현대삼호는 10일 전남 영암에 있는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제2돌핀안벽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HD현대삼호는 “제2돌핀안벽을 통해 공정 병목 구간을 해소하고 친환경 선박의 건조 역량을 강화했다”며 “안벽 부족으로 인근 항만을 임차하는 비용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벽은 선착장이나 부두에 대형 선박을 접안·계류시키기 위해 해안가에 설치한 구조물이다. 그러나 최근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친환경 선박은 일반 선박보다 최대 2배 이상 긴 안벽 작업 시간이 필요해 선박 접안시설 확충이 필수적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HD현대삼호는 지난해 7월 제2돌핀안벽 조성 공사에 돌입했다. 돌핀 안벽은 육지에 인접한 바다에 기둥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해 연결한 돌출형 시설이다. 일반 안벽과 비교해 좌우로 선박을 댈 수 있어 안벽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HD현대삼호의 제2돌핀안벽에 선박이 접안해 있다. HD현대삼호 제공

이번에 준공된 제2돌핀안벽은 연결도로를 포함해 총연장 530m 규모다. 선박 건조작업을 지원하는 대형 크레인 2기가 장착돼 있으며, 안벽 좌우로 2척씩 총 4척의 초대형 선박을 접안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HD현대삼호의 안벽 길이는 총 3.6㎞로 늘어나 동시에 접안 가능한 선박이 기존 14척에서 18척으로 늘어났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제2돌핀안벽 준공으로 HD현대삼호는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추가 동력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건조를 극대화해 서남권의 핵심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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