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유세에 참여했다./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에 방위 대가를 요구한 것에 대해 대만의 국무총리 격인 줘룽타이 행정원장이 “더 많은 책임을 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자유시보,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줘 행정원장은 이날 언론 간담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은 대만과 미국의 공동 책임이자 목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줘 행정원장은 이어 “최근 몇 년간 대만과 미국의 관계가 매우 굳건했다”면서 “우리는 자신을 방어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책임을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난 대만 사람들을 매우 잘 알고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면서도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가기는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만이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보험회사와 다를 바가 없다.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이 보도된 이후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 주가는 2% 곤두박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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