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오전에 유세장 답사도

비밀경호국 대응 논란 커져

“그는 범죄자 아닌 영웅”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17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위스콘신주 밀워키 행사장 밖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하다 사살된 총격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를 영웅으로 묘사한 포스터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던 총격범이 범행하기 약 1시간 전 당국이 그를 ‘요주의 인물’로 지목했으며, 범행 20분 전에는 비밀경호국 저격수가 그의 위치를 파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그의 저격 시도를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경호 실패’ 논란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BC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 등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건 경과를 의회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는 범행 62분 전인 지난 13일 오후 5시10분 당국에 의해 ‘요주의 인물’로 지목됐고, 20분 뒤인 5시30분에는 거리측정기로 그의 위치가 특정됐다. 그 뒤 오후 5시52분엔 비밀경호국 저격수들이 그가 유세장 인근 건물의 지붕 위에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후 10분이 흐른 오후 6시2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장 무대 위에 올랐고, 또다시 10분이 흐른 6시12분 크룩스가 첫 총격을 가했다. 크룩스가 첫 총격 뒤 사살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26초였다. 비밀경호국은 첫 총격 후 11초 만에 목표물을 포착했고, 15초 후 크룩스는 저격수 총에 맞아 사망했다.

크룩스가 범행 당일 오전 유세 현장을 찾아 1시간 가까이 머물다 떠난 행적도 확인됐다. 이후 같은 날 오후 5시쯤 그는 다시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무기 검색을 위해 설치된 금속 탐지기 인근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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