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첫 전기차 출시 사흘 만에 2만대를 판매했다. 중국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올해 6만~8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1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 보도를 보면, 샤오미는 전날 오후 기준 전기차 약 2만대 판매를 확정했다. 이들은 2만위안(370만원)의 확정 보증금을 낸 고객들로, 샤오미는 환불 없이 곧바로 생산에 들어간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달 28일 밤 샤오미의 첫 번째 전기차인 에스유7(SU7)을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고급 세단형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가격을 21만5900~29만9900위안(4007만~5566만원)으로 책정해 눈길을 끌었다. 샤오미 쪽은 판매 7분 만에 2만대, 24시간 만에 8만8898대의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으나 이 가운데 단순 호기심에 의한 주문 등 허수 계약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올해 샤오미가 6만~8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생산 능력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점이 변수다. 제일재경은 샤오미의 올해 최대 생산 가능 차량은 약 10만대이며, 주문 뒤 배송까지 빠르면 16주, 길게는 29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첫 차량 배송은 오는 3일로 예상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6월 베이징 외곽에 약 72만㎡ 규모의 제1공장을 세웠다. 최대 15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샤오미는 현재 2단계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에 완공 예정이다. 샤오미는 베이징자동차(BAIC)와 협업해 차량을 생산한다.

샤오미 전기차 돌풍에, 화웨이는 이날 자사 전기차 아이토 가격을 2만위안 내린 22만9800위안(4266만원)에 팔기로 했다. 샤오펑도 지난달 29일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피세븐아이(P7i)의 가격을 25만8천위안(4790만원)으로 낮췄다. 반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파는 모델와이(Y)의 가격을 26만3900위안(4899만원)으로 5천위안 올려 정반대의 행보를 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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