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번호로 30년 찍었더니 대박…英가족, 17억8000만원 복권 당첨

30년 동안 같은 번호로 복권을 산 끝에 100만 파운드 당첨금을 받게 된 오드리 콥 가족. 사진 영국국립복권 엑스 캡처

30년 동안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입한 영국의 가족이 마침내 거액에 당첨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케임브리지셔주 피터러버에 거주하는 오드리 콥(87)과 그의 세 자녀는 지난달 22일 추첨한 국립복권 2등에 당첨돼 100만파운드(약 17억8000만원)를 받게 됐다. 국립복권은 1~59까지의 번호 중 6개 숫자를 모두 맞히면 1등에 당첨된다.

당시 회차의 1등 당첨 번호는 5·9·18·32·44·58였으며, 콥 가족은 이 중 5개의 숫자와 보너스 숫자 34를 맞췄다.

보도에 따르면 오드리와 그의 아들 데이비드 콥(67), 산드라 딕비(66), 캐롤 놉스(55)는 1994년 크리스마스부터 모임을 만들어 복권을 함께 샀다. 이후 매주 같은 번호로 30년 동안 복권을 구매했고 소액에는 당첨되기도 했다,

데이비드는 “나는 언제나 우리가 당첨될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1994년 복권 모임을 만든 이후 줄곧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족은 100만 파운드를 똑같이 25만 파운드씩 나눠갖겠다고 했다. 데이비드는 “힘든 시기를 보내며 다시는 자신의 집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여동생 캐롤에게는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했다. 캐롤은 당첨금으로 새 집을 마련하고 산드라는 자동차를 새로 살 계획이다.